국민연금 수령액, 물가가 오르면 왜 자동으로 늘어날까?
부모와 자녀가 다시 가까이 사는 흐름이 생기고 있습니다.
다만 예전의 대가족과는 다릅니다. 한집이 아니라 한 단지입니다. 현관을 따로 쓰고, 밥도 따로 먹고, 필요할 때만 걸어서 만납니다.
공공과 민간 양쪽에서 고령 세대와 자녀 세대가 같은 단지에 살 수 있도록 설계된 복합 주거단지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실버타운과 오피스텔, 일반주택이 한 단지 안에 함께 들어서는 방식입니다.
'3세대 공존'은 이제 세계적인 주거 트렌드로 언급됩니다. 싱가포르와 일본에서 이미 진행 중이고 국내에서도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엇이 달라진 걸까요. 그 차이를 짚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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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집이 아니라 한 단지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
먼저 개념을 정리하겠습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세 가지가 다릅니다.
| 형태 | 구조 및 특징 |
| 동거 | 한집에서 함께 생활. 현관·부엌·욕실 공유 |
| 세대 구분형 주택 | 한집이지만 내부를 나눠 두 가구가 독립 생활 |
| 세대 공존형 단지 | 집은 따로, 단지는 같이 |
이번 글에서 다루는 것은 세 번째입니다.
핵심은 거리입니다. 같이 살면 갈등이 생기고, 멀리 살면 돌봄이 어렵습니다. 그 사이 어딘가를 설계로 만들어보자는 시도입니다.
한 시니어 주거 사업 관계자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노인이 고립될 수 있다는 기존 실버타운의 선입견을 깨고 '가구·세대 복합형 주거단지'를 진행 중이라고요.
실제로 프리미엄 실버타운 가운데는 입주자 평균 연령이 83~84세인데도 건물 1층에 젊은 사람들이 드나들 수 있는 근린생활시설을 혼합해 노인 주거시설이라는 느낌을 없앤 사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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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이 살지도 멀리 살지도 않는 거리를 설계로 만듭니다. |
이유는 양쪽에서 옵니다.
고립이 문제입니다.
실버타운이나 노인 전용 시설의 오래된 약점이 여기 있습니다. 같은 연령대만 모여 살면 안전하고 편하지만, 세상과 단절된 느낌을 받기 쉽습니다.
젊은 사람이 오가는 단지에 살면 그 감각이 달라집니다. 아이 소리가 나고, 출근하는 사람이 지나가고, 계절이 바뀌는 게 보입니다.
돌봄과 육아가 동시에 걸립니다.
부모님이 멀리 계시면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대응이 어렵습니다. 반대로 맞벌이 부부에게는 아이를 잠깐 맡길 곳이 필요합니다.
일본에서 2000년대부터 이런 주택이 개발된 배경이 정확히 이것입니다. 어린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와 부모 세대의 동거를 위한 설계였습니다.
여기가 핵심입니다. 필요는 있는데 같이 사는 건 서로 힘듭니다.
생활 시간이 다르고, 살림 방식이 다르고, 손주 교육관이 다릅니다. 좋은 마음으로 합쳤다가 관계가 나빠지는 경우를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봅니다.
그래서 나온 답이 거리를 두되 가까이입니다. 걸어서 5분, 창밖으로 불빛이 보이는 정도. 필요하면 가고 필요 없으면 안 가는 거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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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대 공존은 입주 후가 아니라 설계 때 결정됩니다. |
공공부터 보겠습니다.
공공 임대형 실버타운과 민간 분양 아파트가 결합한 복합 단지가 조성될 예정입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총괄 기획하고 있습니다.
목표가 분명합니다. 수도권 은퇴 고령자와 자녀 세대가 함께 이주할 수 있는 복합단지를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부모는 임대형 실버타운에, 자녀는 분양 아파트에 들어가는 그림입니다.
서울시는 두 가지 유형을 추진해 왔습니다.
하나는 골드빌리지. 싱가포르의 '캄풍 애드미럴티'를 벤치마킹한 노인복지주택입니다. 혁신파크 부지에 시범 조성 계획이 발표됐습니다.
다른 하나는 3대 거주형 주택. 부모와 자녀, 손자녀가 함께 거주하는 형태로, 노원구 하계5단지 영구임대 아파트에 시범 조성이 추진됐습니다. 한집이지만 세대 분리를 통해 각각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특수한 주택 평면을 개발한다는 구상입니다.
서울시는 지원책도 함께 검토했습니다. 부모가 노인복지주택에 살고 자녀가 인근으로 이사하거나 3대 거주형 주택에 입주할 경우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 양육친화형 보증금 지원, 3대 거주 특별공급 등입니다.
제도적으로는 이미 길이 열려 있었습니다. 2012년 세대 구분형 아파트가 가능하도록 법이 개정됐고, 이후 세대 구분형 평면을 적용한 아파트가 지어졌습니다. LH도 2016년부터 세대 공존형 주택을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즉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는 아닙니다. 10년 넘게 쌓여온 흐름이 초고령사회 진입과 맞물려 다시 주목받는 것에 가깝습니다.
여기까지가 자료이고, 아래는 제 생각입니다.
이 모델이 매력적으로 들리더라도, 결정 전에 확인할 것이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사업들 상당수가 조성 예정이거나 시범 단계입니다. 언론에 나온 구상이 그대로 실현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관심 있는 사업이 있다면 해당 기관 홈페이지에서 현재 진행 상황을 직접 확인하세요. 기사 날짜도 함께 보시고요.
시범 사업은 규모가 작습니다. 경쟁률이 높거나 입주 자격이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여러 선택지를 함께 보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세대 공존형 단지는 부모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자녀도 이사해야 합니다. 자녀의 직장, 아이 학교, 배우자 의견이 전부 걸립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좋은 계획인데 자녀 입장에서는 부담일 수 있습니다. 결정하고 통보하는 순서가 되면 오히려 관계가 나빠집니다.
가까이 살면 좋은 점만 있는 게 아닙니다. 자주 보면 부딪히는 일도 늘어납니다.
들어가기 전에 규칙을 정해두는 편이 낫습니다. 어색하더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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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밖으로 서로의 불빛이 보이는 정도의 거리입니다. |
세 가지만 남기겠습니다.
첫째, 한집이 아니라 한 단지입니다. 예전의 대가족 동거와 다릅니다. 적당한 거리를 설계로 만들어낸 모델입니다.
둘째, 국내에서도 진행 중입니다. 세종시 5-1생활권, 서울시 3대 거주형 주택 등이 추진돼 왔고, 제도는 2012년부터 열려 있었습니다.
셋째, 자녀와 먼저 이야기하세요.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다음 편에서는 한 걸음 더 안으로 들어가겠습니다. 한집에서 세대를 나눠 사는 세대 구분형 주택, 현관과 부엌을 어디까지 나눌 것인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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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주거 사업이나 단지의 입주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본문에 언급된 사업 중 상당수는 계획 또는 시범 단계이며, 추진 상황과 세부 내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입주 자격과 일정은 반드시 해당 기관에서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필자는 부동산 중개업자나 투자자문업 등록업자가 아니며,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 공공 주거 사업 정보는 LH 청약플러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서울주택도시공사 및 거주지 지자체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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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 대해 오래 생각한 날에는 조용한 소리가 필요합니다. 직접 만든 곡들을 모아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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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분하게 젖어드는 선율 속에서 나만의 휴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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